3년 만에 최고치 기록한 서울 아파트 경매 매각가율… 하지만 매각률은 '반쪽'

2025. 6. 9. 22:12경제/부동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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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서울 아파트 경매시장에서 흥미로운 양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바로 매각가율은 상승하고 있는데, 매각률은 여전히 저조하다는 점입니다. 수요자들의 '선택적 응찰'이 시장의 주요 흐름으로 자리잡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출처 : 뉴시스

매각가율 96.5%… 3년 만에 최고치

2025년 5월 기준, 서울 아파트 경매의 평균 매각가율은 96.5%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2022년 6월(103%) 이후 약 3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입니다. 매각가율은 감정가 대비 실제 낙찰가의 비율을 의미하는데, 이는 곧 낙찰 가격이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특히 마포구(113.7%), 성동구(108.5%), 중구(108.4%), 영등포구(107.2%), 강남구(103.4%), 광진구(103.0%) 등 일부 인기 지역에서는 감정가를 뛰어넘는 낙찰이 이루어졌습니다. 금리 인하 기대감, 입지 경쟁력에 대한 인식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됩니다.

출처 : 뉴스 1

매각률은 40%… 응찰은 '선별적'

하지만 반대로 서울의 평균 매각률은 40%에 불과했습니다. 즉, 경매 물건 10건 중 6건은 유찰된 셈입니다. 수요자들은 모든 매물에 관심을 보이는 것이 아니라, 철저히 입지와 가격 조건이 맞는 매물에만 응찰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예를 들어, 마포구는 매각가율이 113.7%로 매우 높았지만, 매각률은 14.8%에 불과했습니다. 용산구(14.3%), 송파구(16.7%)도 비슷한 흐름을 보였습니다. 반면 강남구(66.7%), 종로구(100%) 등 일부 지역에서는 응찰 수요가 더 넓게 분산되는 모습도 나타났습니다.

대선 이후 부동산 정책 변화에 주목

이번 변화는 단순한 수치상의 움직임에 그치지 않습니다. 최근 대통령 선거 이후 부동산 정책의 방향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금리 변화, 공급 확대, 규제 완화 등의 정책 변수들이 향후 시장 흐름에 큰 영향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

직방 빅데이터랩 김은선 랩장은 “경매 시장도 이처럼 정책과 시장 심리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영역이기 때문에, 단기 수치보다는 중장기적인 방향성과 개별 매물의 실질 가치를 고려한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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