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 금융지주사의 실적 발표 이후, 주가는 왜 엇갈렸나?

2025. 2. 15. 15:24경제

국내 4대 금융지주사(KB·신한·하나·우리)의 2023년 실적 발표

이후 주가 흐름이 예상과 다른 모습을 보이며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역대급 실적을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일부 금융지주사의 주가는

하락세를 보였으며, 주주환원책의 차별성이 주가 변동의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다.

출처 : 매경DB

KB금융, 기대와 다른 주가 흐름

2023년 당기순이익 5조 원을 돌파한 KB금융은 가장 좋은 실적을 거뒀지만,

오히려 1주일 만에 주가가 12.4% 하락하며 8만 원대마저 무너졌다.

이는 가중위험자산(RWA) 관리 노력이 경쟁사 대비 미흡했으며,

주주환원 예측의 가시성이 낮다는 점이 시장의 실망을 초래한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발표된 자사주 매입 규모가 자본비율 변동에 따라

유동적으로 변할 가능성이 커 불확실성이 증대되었다.

총주주환원율이 39.8%로 소폭 증가(1.8%p)에 그친 점도 주가 하락의 원인으로 작용했다.

출처 : digital today

신한금융과 하나금융, 비교적 선방

신한금융과 하나금융 역시 양호한 실적과 다양한 주주환원책을 발표했으나,

실적 발표 후 주가 변동폭은 크지 않았다. 신한금융은 계열사인 신한카드의

실적 부진이 부담으로 작용했으며, 하나금융은 은행 부문 외

기타 계열사의 실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해 투자자들의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했다.

그러나 주가는 KB금융보다는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며 상대적으로 선방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출처 : 블덱스 체험단

우리금융, 비과세 배당 효과로 반전

반면, 시장에서 가장 긍정적인 평가를 받은 곳은 우리금융이었다.

전통적으로 은행 비중이 높은 우리금융은 상대적으로 포트폴리오가 약한 편이지만,

이번 실적 발표에서 내놓은 '비과세 배당'이 시장의 큰 주목을 받았다.

이는 개인 투자자들에게 배당소득세 감면 및 금융소득 종합과세

미포함의 혜택을, 법인 투자자들에게는 법인세 과세이연 효과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러한 차별화된 주주환원 정책이 발표된 이후 우리금융의

주가는 1주일 만에 10.8% 상승하며 금융지주사 중 유일하게 반등에 성공했다.

출처 : 한국 NGO 신

향후 금융지주사의 과제

이번 실적 발표를 통해 금융지주사들의 주주환원 정책이 주가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점이 확인되었다. 높은 실적에도 불구하고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주주환원책을 발표한 KB금융은 주가 하락을 피하지 못했고,

반면 차별화된 주주환원 전략을 내놓은 우리금융은 긍정적인 주가 흐름을 보였다.

향후 금융지주사들은 단순한 실적 성장뿐만 아니라, 보다 적극적이고

명확한 주주환원 전략을 통해 주주 가치를 극대화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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