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의 자동차 관세, 오히려 미국 제조업에 ‘역효과’?

2025. 5. 18. 11:04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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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시행한 자동차 관세 정책이 애초 의도와는 다른 결과를 낳고 있습니다. 미국 내 자동차 생산을 늘리고 소비자의 미국산 구매를 유도하려던 정책이 오히려 생산과 소비 모두에 타격을 주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출처 : 0_sson-0 블로그

관세의 역설: ‘미국산 장려’가 ‘미국 생산 감소’로?

자동차 시장 분석업체 오토포캐스트에 따르면, 2025년 2분기 북미 자동차 생산량은 전년 동기 대비 약 12만 6천 대 감소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는 지난해 생산량(1,601만 대)의 1%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입니다.

오히려 북미 전체 연간 생산량은 6.9% 감소한 1,490만 대에 그칠 것이라는 예상도 나왔습니다. 이는 미국·캐나다·멕시코를 아우르는 생산 네트워크에서 관세로 인한 비용 상승이 영향을 미친 결과입니다.

오토포캐스트 샘 피오라니 부사장은 “캐나다산 미니밴, 멕시코산 SUV의 경우, 관세로 인한 가격 상승이 소비자에게 매력적이지 않게 만든다”고 지적했습니다.

출처 : AI

가격은 오르고, 소비자는 ‘부담’

관세의 또 다른 부작용은 소비자 가격의 상승입니다.

구겐하임증권에 따르면, 관세로 인해 미국 내 자동차의 제조 비용이 차량당 평균 3,400달러(약 476만 원) 상승할 것으로 보입니다.

실제로 지난달 미국 내 신차 평균 가격은 2.5% 상승, 월평균 자동차 할부금도 3% 증가해 753달러로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포드, 스텔란티스 등 미국 브랜드들이 공격적인 가격 할인에 나섰음에도 불구하고 가격은 오히려 올랐습니다.

이러한 현상은 트럼프 대통령이 강조했던 “관세를 통해 미국산 자동차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주장과는 상반되는 결과입니다.

출처 : 기아자동차

전기차는 관세·정책 무관하게 ‘질주 중’

흥미로운 점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친환경 정책 철회 시도와 달리 전기차 판매는 오히려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는 것입니다.

S&P 글로벌 모빌리티에 따르면, 2025년 3월 기준 미국 내 전기차 등록 대수는 전년 대비 20% 증가한 11만 5,758대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같은 기간 일반 승용차 판매 증가율(14%)을 웃도는 수치이며, 전체 신차 판매 중 전기차의 비중은 7.5%로 확대됐습니다.

출처 : KB증권 블로그

한줄 요약

"자국 산업 보호를 위해 도입된 자동차 관세가 생산 감소·가격 상승이라는 아이러니한 결과를 낳고 있다."

향후 미국 자동차 산업이 이 정책적 역풍을 어떻게 극복할지, 그리고 전기차 시장이 어떤 방향으로 성장해나갈지는 여전히 주목해볼 만한 이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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