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LS vs 호반, ‘지배구조 전쟁’ 본격화…산업은행은 누구 손을 들어줄까?

2025. 5. 19. 11:24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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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재계에서 뜨거운 감자로 떠오른 이슈가 있습니다. 바로 한진그룹과 LS그룹, 그리고 호반그룹 간의 치열한 지배구조 전쟁입니다. 아시아나항공을 합병하며 거대 항공사로 거듭난 대한항공의 지배회사 한진칼을 둘러싸고, 복잡한 셈법이 얽히고설킨 경영권 경쟁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출처 : 대한항공

호반, 한진칼 2대 주주로 '깜짝 등극'

호반건설은 2022년 사모펀드 KCGI로부터 지분을 인수한 데 이어 팬오션 지분을 추가 매입하며 한진칼의 2대 주주가 되었습니다. 최근엔 지분을 18.46%까지 확대하며 조원태 회장 측과의 격차를 크게 좁혔죠.

하지만 한진칼도 가만있지 않았습니다. 자사주 44만여 주를 사내근로복지기금에 출연하며 의결권이 생기는 방식으로 우호 지분을 20.8%까지 끌어올렸습니다.

출처 : 네이버 증권

LS그룹과의 ‘반(反)호반 동맹’

한진그룹은 LS그룹과도 손을 맞잡았습니다. 지난달 양사는 사업 협력을 위한 MOU를 체결했고, LS는 대한항공을 상대로 650억 원 규모의 교환사채(EB)를 발행해 대한항공이 LS 지분을 보유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었습니다.

이는 단순한 자금 거래가 아니라, 지분 기반의 ‘우군 확보’ 전략으로 해석됩니다.

출처 : 산업은행

산업은행, 결정적 변수로 떠오르다

이 지배구조 싸움의 캐스팅보트는 산업은행이 쥐고 있습니다. 현재 산업은행은 한진칼 지분의 10.6%를 보유하고 있으며, 사외이사 3명도 추천한 바 있습니다. 산업은행이 어느 편을 드느냐에 따라 조 회장의 경영권이 유지될지, 아니면 판이 흔들릴지가 결정될 수 있는 상황이죠.

특히 다음 달 대통령 선거와 산업은행 회장의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는 지금, 산업은행의 행보는 한층 더 주목받고 있습니다.

출처 : 스카이뷰 유튜브

이번 싸움, 항공업 진출 vs 단순 투자?

호반 측은 "단순 투자 목적"이라고 선을 그었지만, 업계에서는 호반의 항공업 진출 야심을 의심하는 시각도 존재합니다. 과거 아시아나항공의 모회사였던 금호산업 인수전에 참여했다 철수한 이력이 있기 때문입니다.

출처 : 고려아연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에도 확산되는 영향력

이번 지분 전쟁은 한진그룹이 예전 고려아연 측에 매각했던 정석기업 지분을 다시 확보하면서, 고려아연의 MBK-영풍 연합과 최윤범 회장 간 경영권 다툼에도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정석기업 지분 거래를 두고 ‘상속세 재원 마련을 위한 파킹 거래’라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법적 다툼으로 번질 조짐까지 보이고 있습니다.

출처 : 스카이뷰 유튜브

마무리: 복잡해지는 판, 향방은?

이처럼 한진·LS·호반 간의 경영권 경쟁은 단순한 ‘지분 확보’ 수준을 넘어, 정치·산업은행·계열사 간 이해관계까지 얽힌 대규모 권력전으로 확대되고 있습니다.

결국 핵심은, 산업은행이 어디에 손을 들어줄 것인가입니다. 조 회장이 지배력을 강화할 수 있을지, 아니면 호반이 또 한 번 ‘역전 드라마’를 쓸지, 다음 달 정치 일정과 함께 지켜볼 중요한 포인트가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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