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삼성전자 10거래일 연속 '팔자'…실적 선방에도 매도세 지속되는 이유는?

2025. 4. 11. 11:51경제

반응형

삼성전자를 향한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도 행진이

좀처럼 멈출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1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크게 상회했음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대외 변수에 대한 불확실성이 주가에 찬물을 끼얹고 있는 모양새입니다.

출처 : 삼성

외국인, 삼성전자 2조 이상 순매도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지난 3월 28일부터

4월 10일까지 무려 10거래일 연속 삼성전자를 순매도하며,

이 기간 동안 약 2조2249억 원어치를 팔아치웠습니다.

지난 3월 말부터 4월 9일까지의 누적 외국인

순매도 금액은 무려 10조2555억 원에 달합니다.

국내 증시의 대표 주자인 삼성전자에 매도세가 집중되고 있는 모습입니다.

출처 : 네이버 증권( 외국인 매도세)

실적은 잘 나왔는데 왜?

주목할 점은, 삼성전자가 발표한

1분기 잠정 실적이 시장 컨센서스를 훨씬 웃돌았다는 점입니다.

2025년 1분기 기준 삼성전자는 매출 79조 원, 영업이익 6조6000억 원

기록했으며, 이는 증권가 예상치(4조9613억 원)

보다 1조6000억 원 이상 높은 수치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외국인의 ‘팔자’ 행렬이 이어지는 데에는

글로벌 무역 리스크, 특히 미국의 반도체 관세 압박이라는

불안 요소가 작용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출처 : AP통신

‘트럼프 리스크’와 반도체 관세 우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최근 다시 정치 전면에 나서며,

그의 강경한 관세정책이 재현될 수 있다는 우려

외국인 투자 심리를 위축시키고 있습니다.

트럼프는 타국 반도체에 대해 최소 25% 이상의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 밝힌 바 있으며,

이는 삼성전자처럼 미국 수출 비중이

높은 기업에는 잠재적 리스크로 작용합니다.

다만, 미국이 현재 90일 간 상호관세를 유예한 상태로,

당장의 충격은 피한 상황입니다.

출처 : authority

오히려 스마트폰 사업엔 기회?

일부 증권가에서는 이번 관세 유예가

삼성전자 스마트폰 부문에는 오히려 호재

될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습니다.

애플의 아이폰 생산 대부분이 중국에서 이뤄지는 만큼,

관세 여파로 아이폰 가격이 크게 오를 가능성이 있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증권가는

아이폰16 프로맥스 최고 사양 모델의 가격이

최대 350만 원까지 오를 수 있다고 보고 있으며,

반면 갤럭시 S25 울트라 512GB는 약 200만 원 수준으로

가격 경쟁력을 갖추게 될 전망입니다.

이는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점유율 확대 기회로 연결될 수 있습니다.

출처 : 연합뉴스

SK하이닉스도 매도세 영향

삼성전자뿐만 아니라 SK하이닉스 역시

외국인 순매도세의 직격탄을 맞고 있습니다.

이달 들어 외국인은 SK하이닉스 주식도

2조339억 원어치를 팔아치웠으며,

4월 2일부터 9일까지 6거래일 연속 순매도가 이어졌습니다.

다만 최근 하루 동안은 소폭 순매수로

돌아서며 반전 가능성을 열어두기도 했습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