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4. 11. 11:36ㆍ경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관세 공세를 이어가며
"인플레이션은 전혀 없다"고 강하게 주장한 가운데,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주요 인사들은 오히려 관세 정책이
인플레이션을 자극하고 통화정책에
복잡한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고 우려를 표했습니다.

출처 : 월스트리트 저널
연준, 금리 인하 신중론…관세가 불확실성 키워
4월 10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수전 콜린스 보스턴 연은 총재는 조지타운대 연설에서
"관세가 인플레이션 기대치를 불안정하게 하지
않는다는 확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와 함께 그녀는
새로운 가격 압력이 추가적인 정책 정상화를 지연시킬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즉, 관세가 물가에 미치는 영향이 확실히 해소되지 않는다면,
연준이 금리 인하에 나서기보다 당분간 금리를 유지하는 방향이 바람직하다는
신중한 입장을 내비친 것입니다.
실제로 연준 내부 추산에 따르면, 수입품에 대한
유효 관세율이 10%를 초과하면
근원 인플레이션을 최대 1.2%포인트까지 끌어올릴 수 있다는 분석도 나왔습니다.
그 효과는 대부분 올해 안에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고 합니다.

스태그플레이션적 충격? 연준의 고민 깊어져
한편,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은 총재 역시
뉴욕경제클럽 연설에서 관세를 '스태그플레이션적 충격'
이라고 표현하며, 연준이 추구하는
물가 안정과 완전 고용이라는 두 목표를 동시에 위협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그는 "현재 미국이 스태그플레이션을 겪고 있는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기업 현장에서는 상당한 불안감이 감지되고 있으며,
이는 곧 투자 심리 위축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그는 관세를 '부정적인 공급 충격'에 비유하며,
연준이 이 같은 충격에 대응할 수 있는 확립된 매뉴얼이 없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출처 : AP뉴스
트럼프는 “인플레 없다”…연준은 “복합적 결과 주시 중”
이와 대조적으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7일 SNS 플랫폼
‘트루스소셜(Truth Social)’에 올린 글을 통해
"유가도, 식품 가격도 내려가고 있다"며
"인플레이션은 전혀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동시에 연준을 겨냥해
"느리게 움직이는 연준이 금리를 내려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하지만 트럼프의 이 같은 발언과 달리,
연준은 오히려 관세가 경제의 불확실성을 높이며 금리
인하 결정을 더욱 복잡하게 만들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실제로 굴스비 총재는 연설 직후 기자들과 만나
단기적으로 볼 때 금리 조정 기준이 "조금 더 높다"는 판단을 내렸다고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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