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학개미의 성장과 과제: 미국 주식 투자 열풍의 명암

2025. 1. 14. 16:30경제

최근 국내 증시의 변동성이 이어지면서 미국 증시에 투자하는

서학개미들이 크게 늘어나고 있습니다. 지난해 말 미국 증시의

활황에 힘입어 국내 투자자들의 미국 주식 보관금액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하며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해외 주식

투자는 국내와 다른 규제가 적용되고, 예측 불가능한 환경

변화가 많아 안정적인 간접투자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미국 주식 보관금액, 사상 최대치 경신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에 따르면, 지난 10일 기준 국내

투자자들이 보유한 미국 주식 보관금액은 약 159조 원(1089억6027만 달러)에

달합니다. 특히 지난 12월 17일에는 보관금액이

173조 원(1185억8255만 달러)까지 상승하며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미국 증시의 높은 상승률은 투자자들을 매료시키고 있습니다.

지난해 미국 S&P 500 지수는 약 23% 상승했으며, 나스닥은

29%의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AI를 중심으로 한 빅테크

기업들의 강세가 이어지면서 미국 증시는 견조한 성장세를 보였습니다.

직접 투자 확대와 부각되는 위험

미국 주식 직접 투자가 확대되면서 여러 위험 요인도 부각되고 있습니다.

미국과 국내 시장의 거래 구조 차이와 복잡성은 개인

투자자들에게 큰 도전으로 다가옵니다.

대표적인 사례로 지난해 8월 5일 글로벌 증시 폭락 당시, 미국

대체거래소(ATS) 블루오션에서 거래 정지 사태가 발생해

국내 증권사 19곳에서 6300억 원 규모의 거래가 취소된

일이 있었습니다. 예측하기 어려운 변수가 많아 개인 투자자들이

이러한 상황에 대응하기 쉽지 않은 실정입니다.

또한, 고위험 파생상품에 대한 직접 투자 증가도 문제로

지적됩니다. 자본시장연구원에 따르면, 국내 레버리지

상품 규제가 강화된 이후, 해외 고위험 상품 투자가 빠르게

늘고 있습니다. 이는 투자자 보호의 사각지대를 발생시킬 우려가 있습니다.

간접투자 유도와 제도적 개선 필요

전문가들은 리스크 관리를 위해 해외 주식 간접투자를 활성화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김한수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복잡한 거래 구조와 다양한 위험성을 고려할 때, 개인

투자자의 접근 방식을 보다 안정적으로 유도할 필요가 있다"며

제도적 유인책 도입의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마무리

서학개미들의 활약은 국내 투자자들의 글로벌 시장 접근성과

관심을 보여주는 긍정적인 변화입니다. 하지만 동시에 해외

시장의 복잡성과 변동성은 새로운 도전으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리스크 관리와 안정적인 투자 환경 마련을 위한

정부와 금융기관의 노력이 뒷받침되어야 할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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