딥시크 충격 이후, 국내 투자자들은 다시 반도체에 베팅한다

2025. 2. 8. 15:05경제

최근 중국의 고효율 AI '딥시크(DeepSeek)'가 글로벌 AI 시장을

뒤흔들며 반도체 업계에 충격을 안겼지만, 시장이 점차

진정 국면에 접어들면서 반도체 투자 심리가 빠르게 회복되고 있습니다.

특히 국내 투자자들은 미국 반도체 관련 주식에 대거 자금을

쏟아붓고 있으며, 이는 'AI 하드웨어 수요 증가'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출처 : 딥시크

딥시크 등장 후 반도체 시장이 받은 충격

딥시크는 불과 560만 달러(약 81억 원)라는 초저비용으로

'챗GPT o1'과 동급의 AI 성능을 구현해냈다는 점에서

큰 주목을 받았습니다. 미국 AI 기업들의 개발비와 비교했을 때

10분의 1도 안 되는 금액으로 상업적 AI 구현이 가능하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시장에서는 "AI 개발에는 거액의

투자금이 필수"라는 기존의 인식이 흔들렸습니다.

이 영향으로 AI 개발 비용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GPU 및 고성능 메모리 수요 감소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었습니다.

이에 따라 엔비디아를 비롯한 주요 반도체 기업들의 주가는

급락했고, 한국 시장에서도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 주가가 하락하는 등 후폭풍이 거셌습니다.

출처 : 연합뉴스

반도체 투자 심리, 빠르게 회복되다

그러나 시장이 안정화되면서 정반대의 전망이 힘을 얻고 있습니다.

딥시크가 오히려 AI 보급을 촉진하고, AI 기업 간 연구개발(R&D)

경쟁을 더욱 가속화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진 것입니다.

이에 따라 AI 하드웨어 수요가 더 커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면서 반도체 관련 종목에 대한 투자 심리가 살아나고 있습니다.

출처 : 연합뉴스

국내 투자자들의 반도체 투자 현황 (1월 30일~2월 6일)

엔비디아: 2억 9,700만 달러(약 3,952억 원) 순매수

디렉시온 데일리 반도체 불 3X ETF: 2억 6,000만 달러(약 3,460억 원) 순매수

테슬라: 2억 1,900만 달러(약 2,915억 원) 순매수

그레나이트셰어즈 2.0X 롱 NVDA ETF: 1억 7,200만 달러(약 2,290억 원) 순매수

특히 엔비디아, 디렉시온 ETF, 그레나이트셰어즈 ETF 등 미국 반도체 관련 3개 종목의

총 순매수액이 7억 3,000만 달러(약 1조 500억 원) 에 달하며,

 

국내 투자자들이 반도체 낙관론에 적극적으로 베팅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출처 : 연합뉴스

트럼프도 "AI 가격 하락은 좋은 일"

딥시크의 등장은 AI 하드웨어 시장의 변화를 예고하고 있지만,

미국은 이를 긍정적으로 해석하는 분위기입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7일 미일 정상회담에서

딥시크와 관련한 질문을 받자, "우리는 그(딥시크)로부터 혜택을 받을 것"

이라며 AI 가격 하락이 산업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언급했습니다.

이처럼 AI 기술의 진화는 단순히 특정 기업의 흥망을 넘어,

더 많은 기업과 산업이 AI를 활용할 기회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반도체 산업에 오히려 긍정적인 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

출처 : 뉴스광장

앞으로의 전망

딥시크 등장으로 촉발된 AI 하드웨어 투자에 대한 논란은

아직 완전히 끝나지 않았지만, 현재 시장은

"AI 경쟁이 심화될수록 반도체 수요도 함께 증가할 것"

이라는 전망을 반영하는 분위기입니다.

국내 투자자들의 적극적인 반도체 투자 움직임이 앞으로도

지속될지, AI 산업의 변화가 반도체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계속 주목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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