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값, 사상 첫 온스당 3,500달러 돌파…'트럼프 리스크'가 불러온 안전 자산 선호

2025. 4. 22. 19:51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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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들어 금값이 유례없는 상승세를 보이며

사상 처음으로 온스당 3,500달러를 돌파했습니다.

이 같은 흐름은 단순한 수급 요인을 넘어 미국 정치

불확실성과 글로벌 경제의 불안 심리를 반영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출처 : 혼공블로그

파월 해임설에 금·채권·달러 동반 출렁

22일(현지시간), 금 가격은 전날 2.9% 급등에 이어

이날에도 2.2% 상승해 역사적인 순간을 만들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공개적으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을

비판하며 ‘즉각적인 금리 인하’를 요구한 발언이 결정적이었습니다.

이 발언은 연준의 독립성을 흔드는 시도로 받아들여졌고,

달러화는 2023년 이후 최저 수준까지 추락했습니다.

그 여파로 미국 국채와 주식 등 주요 자산에서의 매도세가

확산되며, 투자자들의 안전 자산 선호가 강하게 나타났습니다.

출처 : 연합뉴스

‘트럼프 트레이드’에서 ‘미국 매도’로

칼라니시 인덱스 서비스의 리 리앙 레 애널리스트는

"이번 금값 급등은 미국에 대한 신뢰 약화를 상징하는 움직임"

이라며, “트럼프 트레이드가 이제는 ‘미국 매도(America sell-off)’로

변질되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실제로 올해 들어 금값은 약 30% 가까이 상승했고,

금 ETF와 각국 중앙은행의 매수세가 이를 뒷받침하고 있습니다.

출처 : 빈집 brunch story

월가, 금값 4,000달러 시대 예측

이제 주요 투자은행들도 금에 대해 더욱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습니다.

  • 골드만삭스는 “2026년 중반까지 금값이 온스당 4,000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고 밝혔고,
  • 제프리스는 “금이 유일하고 진정한 안전 자산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출처 : 위키백과(상대강도지수 RSI)

과매수 경고…조정 가능성도 있어

하지만 단기적으로는 조정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금값의 14일 상대강도지수(RSI)는 79로, 일반적으로

‘과매수 구간’으로 여겨지는 70을 넘었습니다.

이는 기술적으로 상승 속도가 지나치게 가팔랐다는 신호일 수 있습니다.

출처 : bronckhorst 블로그

원자재 전반 상승세…광산주도 탄력

이번 금값 상승은 은, 백금, 팔라듐 등 다른 귀금속에도

영향을 주며 전반적인 원자재 가격을 밀어 올렸습니다.

홍콩 증시에서는 중국 최대 금속 생산업체인 자금 광업그룹

주가가 이날 장중 6% 이상 급등했고,

올해 누적 상승률은 이미 25%를 넘어섰습니다.

출처 : 안산스토어브러쉬 블로그

요약하자면

정치 리스크가 투자 심리를 강타하면서 금이 다시금

안전 자산으로 각광받고 있습니다. ‘트럼프 리스크’라는

단어가 단지 정치 뉴스에서만 등장하는 것이 아니라,

이제는 글로벌 자산시장에 깊은 흔적을 남기고 있는 셈입니다.

향후 금값이 어디까지 오를지, 그리고 미국 금융 시스템에

대한 신뢰가 회복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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