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 아메리카’ 현상과 ‘아멕시트’의 경고

2025. 4. 22. 19:30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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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 아메리카’ 현상과 ‘아멕시트’의 경고

1944년 브레턴우즈 체제 이후 세계 경제의 중심에

서 있던 미국 달러가 지금 중대한 기로에 서 있습니다.

최근 글로벌 자산 시장에서는 미국 자산을

집중적으로 매도하는 이른바 ‘셀 아메리카(Sell America)’

현상이 본격화되고 있으며, 이 흐름은 단순한 시장 조정이

아닌 달러 체제 자체에 대한 근본적인 의문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출처 : 뉴시스

“아멕시트(AMEXIT)”라는 신조어의 등장

영국의 EU 탈퇴인 브렉시트(Brexit)에 빗대, 이제는

‘아멕시트(AMEXIT)’라는 표현까지 등장했습니다.

이는 미국이 자국이 주도해 만들어온 글로벌 질서,

즉 자유무역과 중앙은행의 독립성 같은 핵심

원칙에서 스스로 이탈하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그 중심에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있습니다.

그는 강경한 관세 정책을 펼쳤을 뿐 아니라, 최근에는

미 연준(Fed)의 독립성마저 흔들 수 있는 제롬 파월

의장의 해임을 거론하며 시장의 불신을 자극했습니다.

출처 : 네이버 증권

무너지는 달러 지수와 함께 시작된 자산 이탈

21일(현지 시간), 미국 시장에서는 주식, 국채, 달러가

동시에 투매되는 이례적인 현상이 나타났습니다.

  • 달러 인덱스는 전날 99.38에서 98.28로 급락, 장중에는 97.92까지 떨어지며 2022년 3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 뉴욕 증시는 다우존스 지수가 2.48% 하락하는 등 3대 지수 모두 2%대 하락을 보였습니다.
  • 국채금리는 10년 만기 기준 8.4bp 급등, 이는 국채 매도세가 심화되고 있음을 나타냅니다.
  • 반면, 시장 불안이 커지면서 금 가격은 사상 처음으로 트로이온스당 3,500달러를 돌파했습니다.

출처 : 연합뉴스

세계 투자자들이 말하는 ‘탈(脫)달러’

뱅크오브아메리카가 글로벌 펀드매니저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61%가 향후

12개월 내 달러 가치가 하락할 것이라고 응답했습니다.

이는 지난 20년간 가장 비관적인 수치입니다.

도이체방크의 외환 전략 책임자인 조지 사라벨로스는

“트럼프 대통령이 강경한 관세 정책에서 물러났음에도

달러는 이미 신뢰를 잃었고, 글로벌 시장은 기축통화로서의

달러를 재평가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출처 : 한국경제

우리에게 주는 시사점

전통적으로 ‘안전자산’으로 여겨졌던 달러와 미국

자산이 흔들리는 지금, 세계 경제는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탈달러화’가 단순한 유행이

아닌 장기적인 추세로 이어진다면, 글로벌 투자자들의

자산 포트폴리오뿐만 아니라 각국의 외환보유 정책,

심지어 세계 경제 질서 자체에도 큰 변화가 불가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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