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매도 재개 1주일… 외국인 ‘기대와 다른 행보’, 왜?

2025. 4. 6. 16:54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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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1일, 약 5개월간의 전면 금지 기간을 끝내고

국내 증시에서 공매도 거래가 재개됐습니다.

증권가에서는 해외 자금의 유입과 함께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았죠.

특히 롱숏 전략을 구사하는 외국계 헤지펀드의

참여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하지만 결과는 전혀 달랐습니다.

오히려 공매도 거래는 크게 늘었지만, 외국인은

대규모 자금 순유출을 기록했습니다.

출처 : 서울 경제

일주일간 공매도 거래액 '6조 원 돌파'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3월 31일부터 4월 4일까지

코스피·코스닥 시장에서 공매도 거래금액은 총 6조482억 원에 달했습니다.

일평균 1조2816억 원으로, 공매도 금지 직전인

2023년 10월 한 달간의 일 평균 7884억 원보다 약 63%나 증가했죠.

  • 외국인 비중은 코스피 공매도의 90%, 코스닥은 87%로 절대적이었습니다.
  • 기관은 코스피에서 9%, 코스닥에서 12%로 소수였습니다.

공매도 재개와 동시에 외국인 투자자의 비중이 급증한 셈입니다.

출처 : 네이버 증권

기대와 달리 외국인은 '매도'… 왜?

시장에서는 공매도 재개가 해외 자금 유입의 신호탄이 될 것으로 봤습니다.

특히 롱숏 전략을 사용하는 글로벌 헤지펀드의 활약을 예상했지만,

현실은 외국인의 대규모 ‘순매도’였습니다.

  • 코스피 시장에서만 외국인 순매도는 5조8625억 원
  • 이는 2021년 8월 이후 가장 큰 규모의 자금 유출

출처 : 중심 블로그

이유는 무엇일까요?

미국 행정부의 관세 인상이라는 변수 때문입니다.

글로벌 투자자들은 이를 위험 신호로 인식하며

한국 주식시장에서 자금을 빼내기 시작했습니다.

즉, 공매도라는 수단은 복귀했지만, ‘심리적 매력’은 떨어졌다는 분석입니다.

과거 공매도 재개 때는 어땠을까?

사실 과거에는 공매도 재개 이후 외국인 비중이 눈에 띄게 늘어난 사례들이 있습니다.

  • 2009년: 외국인 비중 16.0% → 21.8% (+5.8%p)
  • 2011년: 16.7% → 21.8%
  • 2021년: 17.2% → 21.0%

하지만 2024년 4월, 상황은 다릅니다.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 금리 불확실성, 그리고 지정학적 리스크까지 겹치며

투자자 심리는 꽁꽁 얼어붙은 상태입니다.

한줄 정리

공매도 재개 = 외국인 유입 공식은 이번엔 틀렸다.

관세 인상 등 외부 악재 앞에서, 투자자들의 '심리'가 흐름을 결정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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