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30원 가까이 급락…1450원대 진입한 이유는?

2025. 4. 10. 16:55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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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외환시장에서 큰 파장이 일었습니다.

원/달러 환율이 하루 만에 30원 가까이 급락하며

1450원대로 내려온 것인데요.

그 배경엔 다름 아닌 ‘트럼프의 입’이 있었습니다.

출처 : 클레임톡

트럼프의 관세 유예 선언, 시장 분위기 바꿨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중국을 제외한

국가들에 대해 90일간 관세 부과를 유예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글로벌 금융시장 분위기가 반전됐고,

그 영향은 국내 외환시장에도 고스란히 반영됐습니다.

4월 1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27.7원 하락한 1456.4원에 마감했습니다.

장 초반엔 무려 38.1원이 하락한 1446원으로

출발했을 정도로 강한 하락세를 보였지만,

이후 다소 반등해 1450원대에 안착했습니다.

출처 : 네이버 증권

뉴욕 증시 반등 + 위험자산 선호 심리 확산

이날 환율 하락은 단순히 ‘트럼프 발언’ 때문만은 아닙니다.

밤사이 뉴욕 증시가 급등하며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확산되었고,

그에 따라 외환시장에서도 ‘달러’보다는

‘원화’와 같은 위험통화를 찾는 움직임이 활발해졌습니다.

우리은행 민경원 연구원은 "뉴욕 금융시장의 주가 폭등과

국내 증시 반등으로 외국인 자금 유입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분석했는데요.

실제로 이날 코스피는 6.6%, 코스닥은 5.97% 상승,

외국인 투자자들은 코스피에서 3000억원 이상 순매수에 나섰습니다.

출처 : SBS

일시적 반등일까? 환율전쟁 우려 여전

하지만 이번 환율 하락이 ‘일시적인 현상’일 수 있다는

경고의 목소리도 있습니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갈등이 여전히 해결되지 않았고,

양국이 보복 관세를 강화하면서 환율전쟁으로 번질 가능성도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중국이 위안화 가치를 의도적으로 낮추며

미국의 고관세에 대응할 경우, 한국 원화도 약세 압력을 받을 수밖에 없는 구조입니다.

NH선물 위재현 연구원은 "중국과 미국의 관세율이

각각 84%, 125%까지 높아졌으며, 미중 무역갈등이

심화될수록 원화도 다시 약세 흐름을 탈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출처 : 연합뉴스

정부, 외환시장 변동성 모니터링 강화

정부도 이 같은 외환시장 변동성 확대에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김범석 기획재정부 1차관은

"국제금융시장 대비 국내 시장의 변동성이 과도하게

확대되는지 면밀히 살펴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출처 : AI

정리하면

  • 도널드 트럼프의 관세 유예 선언 → 위험선호 심리 확산 → 원화 강세
  • 뉴욕 증시 반등과 외국인 매수세 유입도 한몫
  • 하지만 미중 갈등은 여전히 진행 중 → 환율 불안 요소 상존
  • 정부는 외환시장 모니터링 강화 중

한마디로, 최근의 환율 하락은

‘숨 고르기’일 뿐 장기적인 안정세로 보기엔 이르다는 평가가 우세합니다.

앞으로 미중 간 협상과 글로벌 금융시장

흐름이 어떻게 전개될지 주의 깊게 지켜볼 필요가 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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