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행정부, 가전제품에 ‘철강 관세 폭탄’…삼성·LG 초비상

2025. 6. 15. 01:03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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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장고·세탁기까지 관세 대상 포함…한국 가전업계 ‘초긴장’

미국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무역 보호주의 정책이 다시 한 번 한국 가전업계를 흔들고 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가 냉장고, 세탁기, 오븐, 식기세척기 등 주요 가전제품을 철강 파생제품 관세 대상에 포함시키기로 결정하면서,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미국 수출 비중이 높은 국내 기업들이 크게 긴장하고 있습니다.

출처 : 뉴시스

철강 파생제품까지 관세 확대…23일부터 본격 시행

미국 상무부는 6월 23일부터 철강·알루미늄 파생 제품에 대해 50% 관세를 부과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이에 따라 냉장고, 세탁기, 건조기, 전자레인지 등 다양한 가전제품이 직접적인 관세 부담을 안게 되었습니다. 이는 단순한 철강 원재료에 대한 조치가 아닌, 제품에 포함된 철강의 가치까지 평가하여 관세를 부과하는 형태입니다.

출처 : jobknowledge 블로그

‘극도의 불확실성’ 속에 비용 부담 커지는 기업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이번 조치에 대해 “관세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생산지 다변화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과거 2018년 세이프가드 조치 당시 삼성은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에, LG는 테네시에 현지 공장을 신속히 마련해 대응했지만, 이번에는 냉장고 등 미국 외 생산 비중이 높은 제품이 많아 타격이 클 것으로 보입니다.

KB증권은 이번 조치로 영향을 받을 수출 금액을 약 38억 4,000만 달러(한화 약 5조 2,000억 원)로 추산했습니다.

출처 : 연합뉴스

정부도 긴급 대응…공동대응 TF 운영 착수

우리 정부도 즉각 대응에 나섰습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이승렬 산업정책실장 주재로 긴급 점검 회의를 열고, 삼성, LG를 포함한 주요 가전업계 및 유관 기관과 논의했습니다. 향후에는 ‘가전업계 공동대응 태스크포스(TF)’를 운영하며 관세 부담 완화 및 협력사 지원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향후 전망: 생산기지 이전보다는 협상에 무게

업계는 생산기지 이전 등 대규모 조치보다는, 우선적으로 정부의 대미 협상 결과를 지켜보며 비용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대응할 것으로 보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수차례 관세 부과 방침을 예고했다가 철회 또는 유예했던 전례를 감안할 때, 불확실성이 큰 만큼 신중한 대응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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